목회칼럼

받이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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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성수 목사 날짜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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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펌을 했습니다. 폭탄을 맞은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밀어버리고 싶다....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머리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금요일 하관예배 설교와 봉안식에 인도를 맡아 일찍 출발했습니다.

작년에 한번 갔던 경험으로 작년보다 1시간 빨리 출발했습니다.

비는 세차게 내리고 경부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춰있습니다.

마음은 조급한데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속으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늦으면 유족들 볼 면목이 없습니다.

다행히 소통이 되었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에 들어섰는데 렉카 여러 대가 갓길로 달려갑니다.

불안했습니다. 몇 킬로 밖에 안 남았는데 사고 소식이 들렸습니다.

앞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언제 도착하시냐는 전화를 받으니 속이 더 타들어갑니다.

이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30분 넘게 갇혀 있자니 별생각이 다 듭니다.

2시간 먼저 출발했어야 되는데... 다른 길로 올걸 그랬나....

운전 좀 잘하지 왜 사고를 내서 남에게 피해를 주나 ... 등등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늦게 도착했는데 다행히 앞 팀에서 추모관측과 협의에 문제가 생겨서

시간이 늦춰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신기한 일이지요...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더라면 그렇게 조급해하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를 알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연 좋은 것만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모르니 미래인데 우리는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조급해 하고, 궁금해 하고,

또 내가 해보려고 합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깨닫습니다.

내가 약한 존재로구나... 여러분은 어떠하십니까?

사소한 것 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나로구나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상황을 받아들임이 삶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